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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신범 김

가전제품, 살생물제 관리하자



공기청정기는 공기 중 먼지를 제거합니다. 그런데 어떤 공기청정기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도 제거한다고 광고하기도 합니다. 먼지에 붙어 있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제거한다는 뜻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소비자들은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같은 전염병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살균기능이 달린 공기청정기를 사야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광고가 이러한 기대를 유발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공기청정기의 필터는 보존제 등으로 항균처리가 되어 있어, 필터에서 곰팡이가 자라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아무래도 필터에 곰팡이가 자라면 불쾌한 냄새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죠. 이 정도의 기능에 대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제거한다고 광고한다면 그건 과대광고에 해당합니다.


공기청정기에 살균기능이 있다면 공기청정기의 살균장치는 사전에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살균기능이라는 것은 가습기살균제에서 보듯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이니까요.


2024년 3월 15일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 회의실에 국내 가전회사들이 모였습니다. 환경부와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살생물제를 파악하고 안전한 살생물제를 사용하여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과도한 광고를 차단하여 소비자의 혼란을 막기 위함입니다.


저는, 살생물제는 최소한으로 꼭 필요한 곳에만 사용하는 분위기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겪은 나라라면, 살생물제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태도 만큼은 필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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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안전정책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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