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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신범 김

선생님과 학부모들의 질문에 답합니다(3)



생활 속 피해조사지 개발 연구를 선생님들 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까지 확대하였습니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도 받게 되어 함께 답변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엔 학용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질문1. 일상생활 속에 사용되는 학용품 중에 건강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는 물질은 없는지? 있다면 왜 그런 물질들이 시중에 판매되거나 유통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질문2. 초등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색종이인데 색소에 중금속이 포함되었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습니다. 사용후에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하고 있지만 염려도 됩니다. 어떤 안전기준이 있는지, 그걸 통과한 제품만 유통될수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질문3. 유해물질 위험이 높을 것이라 예상되는 운동기구나 운동용품들이 있을까요?

 

학용품 중에는 건강에 좋지 않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우개입니다. 지우개는 천연고무로 만든 것이 아니라 화학물질로 합성한 제품입니다. PVC 플라스틱 원료에 부드러워지는 첨가제(가소제)를 넣습니다. 이 가소제가 위험한 물질이죠. 프탈레이트라는 환경호르몬을 가소제로 사용하면 손에도 묻고 혹시 지우개를 입에 넣거나 하면서 아이들의 몸 속으로 프탈레이트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지 않는 제품도 개발되어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PVC 재질로 된 부드러운 제품들은 대부분 프탈레이트를 함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많이 사용하는 커팅매트도 PVC 제품이며 프탈레이트가 꽤 사용된 것입니다. 운동기구 중에서도 PVC 재질로 된 것이 꽤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으로는 자전거 손잡이입니다. 더운 여름날 자전거 손잡이 고무가 끈적끈적하게 묻어나는 것을 본 적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전거 손잡이는 고무가 아니고 PVC 플라스틱이며 프탈레이트가 꽤 사용된 제품입니다. 자전거를 맨 손으로 탔다면 꼭 손을 씻고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색종이에 납이나 바륨이 검출된 적 있습니다. 색종이 색소로 중금속 색소를 사용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제품은 기준을 지키지 않은 나쁜 제품입니다. 아래 기사를 보고 선생님들께서 걱정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떤 색종이는 향이 납니다. 그런데 향은 가장 성분이 복잡한 화학제품이고, 과민성물질(알레르기유발물질)이나 발암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린이 제품에는 향 성분을 피해야 하는데 오히려 향을 강조하는 제품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도 건강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보는 학용품이나 어린이제품이 안전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산업부 법률 중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이 있는데, 여기에는 어린이제품에 납이나 유해물질이 들어가면 안되는 기준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준수한 제품은 납이나 프탈레이트 같은 물질은 적게 들어있습니다. 한편, 친환경제품도 있습니다. 친환경제품은 환경산업기술원에서 인증하고 있는데, 문구류에 대한 기준이 있어 친환경제품 중 유해물질 저감 제품을 구입하면 더 안전한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준이 있지만 기준을 지키지 않은 제품들이 시장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꾸준하게 시장 감시를 하고 있으며, 문제제품을 찾아내 리콜조치를 명령하고 있습니다.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더욱 PVC 플라스틱을 일상 생활에서 없애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 제품에 향이 사용된 경우는 구매하지 않으려 해야 하구요. 법제도는 언제나 소비자와 국민이 변한 다음에 따라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이 위험한 제품들과 위험한 물질을 매년 지정해서 없애려는 노력을 한다면 이러한 변화는 더욱 빨리 찾아올 듯합니다.


최근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아시아의 미백화장품에 대한 조사를 하였습니다. 수은이 걱정되어서죠. 우리나라 제품은 이제 더이상 수은이 나오지 않습니다만, 다른 나라에서는 수은 제품이 상당히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수은 제품이 없는 것은 국가의 기준 만이 아니라 높아진 소비자의 인식과 엄격한 태도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겪으며 그 어느 나라보다 엄격한 태도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정책을 하면서 케모포비아(화학공포증) 얘기를 들을 때가 많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기업에서 제일 많이 꺼냅니다. 안전한데 소비자들이 과잉 공포를 보인다는 거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국민들이 두려워 하는 것은 제품 그 자체가 아니라, 안전을 챙기지 않은 제품이 있을지 모르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확인하려고 하는 태도가 국민들에게 마련된 것이라면, 이것은 시장에 나쁜 제품이 발을 못붙이게 만드는 중요한 변화입니다. 국민들이 안전을 확인하는 태도가 귀찮고 나쁜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되며, 우리 모두를 지키는 엄격하고 소중한 태도로 생각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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